김연경이 활약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축구도 졌고 야구도 졌다. 하지만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가 한국 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30점을 쏟아내며 대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고비 때마다 선수들을 불러 모아 집중력을 불어넣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예선으로 펼쳐진 한일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12대14로 밀렸다. '게임 포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아의 막판 대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16대1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박정아는 "이대로 날아가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올라오는 공을 받을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어떻게 해서든 득점하자고 생각했다"며 "한일전은 모든 선수에게 특별한데 도쿄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본을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며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데 배구는 더 지면 안 된다"며 웃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패를 기록해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 없이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전적 1승3패를 기록한 일본은 8강행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남은 도미니카 공화국전을 반드시 잡아야 8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일본은 운명의 한일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주포 고가 사리나를 전격 선발로 기용했다. 고가 사리나는 27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코가는 경기 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데 한국에 져 정말 억울하다"고 했다.
앞선 두 경기에 결장한 뒤 이날 코트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선 "다쳤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준 모든 분께 감사했다. 그래서 코트에서 (승리로) 보답하려고 했다"라며 더 아쉬워했다.
이어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동안 감사한 많은 분들을 위해 꼭 이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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